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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 Case

2019 공共산품은 11+n명의 작업자들의 일시적 네트워크의 결과물을 전시의 형식으로 선보인다. 우리는 6개월간 함께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6개월간 작업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는 정해져있지 않았으며, 공동의 작업을 시작할 때조차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우리는 임의로 ‘컵’이라는 사물을 택했다. “왜 컵인가?”라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대상이나 결과물이 아닌 방법, 혹은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을 때 누군가 “예를 들어서…컵”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컵-케이스는 ‘컵-사건’이라고 읽을 수 있는 동시에, ‘컵의 경우’ 혹은 ‘컵의 사례’ 라고 읽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컵은 하나의 사건이자 사례이다. 질 들뢰즈에 따르면 ‘의미’는 사물과 사물이 접촉하면서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하는 의미를 고정된 것으로 만들고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계열화’라고 한다. 계열화를 지배하는 힘은 ‘상-식’이다. ‘사건의 철학’은 고정된 의미를 재생산하는 상식에 반해 이전과 다른 의미의 계열화를 만드는 것, 새로운 의미와 사유의 가능성을 여는 것, 상식에 대한 역설을 통해 기존의 것을 변이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건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세계는 상식과 계열화가 아닌, 사건들로 구성되어있다. ‘컵’은 하나의 상식이다. 그러나 당연히, 동시에 컵은 수많은 사건들 속에 놓여있다. 우리는 컵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사건들에 집중했다.

참여자
우리는 하나의 작품에 한 명 혹은 몇 명의 작가를 특정하여 표시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와 n명, 혹은 n개의 참여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⑪ 김고은, 김소이, 김지원, 서영빈, 송우현, 신아란, 안재영, 이동은, 이상익, 이창훈, 차명식 ⓝ 김정선, 김혜영, 안태전, 양윤갑, 윤문석, 이승아, 조영, 조재연, 줄리앙 줄리오 진, 이예원, 이현우, (미학세미나 S1 「모던, 포스트 모던」)권지용, 백요선, 조규혜, 임지빈, 최수지, (미학세미나 S2 「예술과 권력」)김인성, 백요선, 라온범, 신재성, 정운영, 최안나

전시 일시
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오후 1시-8시

전시 장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75-2 1층 길드다